자동차 강판 가격도 올랐다...포스코·현대제철 톤당 5만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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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5-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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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조선향(向) 후판가격에 이어 자동차 강판 가격도 인상에 성공했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최근 현대차·기아와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했다. 가격은 톤(t)당 5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오는 6월부터 t당 5만원 인상된 가격으로 강판을 공급받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철강사들과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상된 가격은 4월에 공급된 물량에도 소급적용된다.

철강업체들은 올해 들어 철광석 등 원료 가격 급등을 근거로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자동차 업계에 요구해왔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2일 t당 237.5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현재 19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 필요한 열연과 냉연 강판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철강업계는 당초 t당 8만원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자동차 업계가 최근 반도체 대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인상폭을 5만원 수준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특히 현대제철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연간 550만t 수준의 현대차·기아향 강판을 생산하고 있는 최대 공급사다.

반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당장 차 판매가격을 인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모회사의 이익을 해치는 자동차 강판 인상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고공행진하는 철광석 가격으로 인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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