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메이퇀 딜레마..주문 폭증에 매출 늘었지만 적자도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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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5-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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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매출 2배 급증…신규 이용자수 사상 최대 급증

  • 같은기간 적자 3배 급증…'신규사업 투자 영향'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최대 음식배달앱 메이퇀(美團, 03690, 홍콩거래소)이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 기간 매출이 2배 이상 늘었지만 적자는 3배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메이퇀은 올 1분기 370억 위안(약 6조5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0.9% 늘어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 분기 증가율에 비해선 2.4% 둔화했지만, 1분기가 보통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크게 선방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신규 이용자 수 급증에 따른 주문 폭증이 매출에 힘을 보탰다. 1분기 메이퇀 신규 이용자 수가 5900여만명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중국 플랫폼 전체 신규 이용자 수 중 최다기록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메이퇀의 신규 이용자수에 상당하는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메이퇀은 48억5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0%나 늘어난 수치다.

메이퇀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신선식품 지역 공동구매 플랫폼 '메이퇀유쉬안'을 비롯한 신규사업 부문 적자가 80억 위안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왕싱 메이퇀 회장은 거액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역 공동구매 사업 적자는 일시적"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왕 회장은 "메이퇀유쉬안이 1분기 메이퇀 전체 신규고객의 절반에 기여했다"며 향후 메이퇀유쉬안의 운영효율을 높이고 공급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향후 50년 중국 소비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메이퇀유쉬안이 메이퇀그룹에 3억~4억명의 신규고객을 창출해 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왕 회장은 최근 문제가 된 메이퇀 산하 음식배달원의 열악한 처우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내놓았다. 그는 메이퇀은 최근 계속해서 정부 부처에 적극 협조해 플랫폼 노동자의 산재보험 시범시행 등과 같은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퇀은 지난 4월 말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메이퇀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고점(450홍콩달러) 대비 40% 넘게 하락한 280홍콩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31일 홍콩거래소에서 메이퇀 주가는 오전장에서만 장중 7%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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