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탄소년단에 또 트집…'프렌즈' 출연 분량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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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5-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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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기 미국 드라마 '프렌즈'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중국에서 해당 드라마의 특별편인 '프렌즈: 리뉴니언'을 방영하며 방탄소년단,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의 분량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아이치이, 알리바바의 유쿠, 텐센트 비디오 등 중국 주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실시간 재생 플랫폼 등에서 '프렌즈: 리유니언'을 공개했지만, 특별 출연진으로 참가한 방탄소년단,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의 분량과 동성애 및 오줌을 언급한 장면 등 일부를 삭제해 방영했다"라고 보도했다.

드라마 '프렌즈'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의 전설적인 드라마다.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6명의 친구가 삶과 우정을 담아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종영 이후 팬들의 지속한 요청에 출연진이 다시 뭉쳐 특별 편을 방영했다.

'프렌즈' 재결합 소식에 중국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중국 팬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기대감을 드러내며 작품을 기다려왔으나 방탄소년단,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와 일부 다른 장면들이 삭제되면서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방탄소년단의 분량을 삭제한 것에 관해 방탄소년단을 향한 트집 잡기가 이어진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미 관계에 공헌한 인물·단체에 주어지는 밴 플리트상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양국(한·미)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한바. 당시 중국 언론은 중국군의 희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중국을 모욕한 것이라고 트집을 잡은 바 있다.

레이디 가가의 경우는 2016년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외출 위기를 겪은 바 있고, 저스틴 비버는 2014년 일본의 제2차 세계 대전 전범과 사상자를 기리는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중국 네티즌이 웨이보에 "우리 고립주의 청나라로 되돌아가는 거 아니냐.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단절되어 있다"라는 글을 남긴 것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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