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시장] 인기 폭발 ‘미니LED TV’, 한·중 글로벌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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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5-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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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LCD TV로 손꼽히는 ‘미니LED TV’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간 글로벌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중국 업체들이 선점하던 해당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TV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미니LED TV 출하량은 300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OLED TV 출하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업계는 미니LED TV의 인기가 심상찮다는 반응이다. 특히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신제품 출시를 예고해 그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미니LED TV인 '네오 Q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니LED TV는 기존보다 작은 크기의 LED를 백라이트(Backlight) 광원으로 활용하는 LCD TV를 말한다.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LCD TV를 ‘LED TV’라고도 하는데, 이 LED TV에서 백라이트를 구성하는 광원을 종전 대비 발전시킨 TV가 미니 LED TV인 셈이다. TV 업계는 기존 TV의 대다수를 차지한 LCD TV에서 차세대 TV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과도기적 제품이 미니LED TV라고 본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미니LED가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기술인 것은 아니다.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LED의 크기가 100~500㎛로 일반 LED보다 작아 더 많은 백라이트를 활용할 수 있어서 기존 LCD TV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화면 표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니LED TV는 고급 TV 시장에서 OLED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프리미엄 스펙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OLED TV 소매 가격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TV 브랜드들은 높은 밝기와 명암비의 장점을 자랑하는 미니LED 제품으로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며 “OLED와 미니LED TV가 하이엔드 TV 사양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미니 LED TV인 'LG QNED'. [사진=LG전자 제공]


미니LED TV가 보편화되면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경쟁도 격화될 조짐이다. 시장을 초기에 선점한 곳은 TCL과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다. 이들 회사는 2019년부터 시장에 출시했으나,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부터 TV 수요가 폭증하면서 본격적으로 미니LED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특히 TCL은 지난달 온라인 행사를 통해 미니LED TV 신제품을 공개하고 영국 등 해외 시장 출사표를 던지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택 근무 등 집콕 문화 확산으로 프리미엄 수요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존 LCD보다 업그레이드된 미니LED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을 보여주듯, 글로벌 1·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들어 미니LE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기존 프리미엄 LCD TV로 출시한 QLED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네오 QLED TV’를 출시했다. 기존 LED 소자의 40분의1 크기의 미니LED를 사용해 선명도를 개선했으며, 빛의 밝기를 12단계로 제어해 4096단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네오 QLED는 출시되자마자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출시 두 달 만에 판매 1만대를 돌파했는데, 지난해 QLED TV 신제품 판매량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 2021’에서 네오 QLED TV에 대해 “상당히 반응이 좋다”며 “지금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상반기 중 미니LED TV로 ‘LG QNED TV’를 선보여 삼성전자와 격돌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연말 이미 공개된 제품으로, 백라이트에 기존 LCD TV 대비 광원 크기가 10분의1 수준인 미니LED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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