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오염지하수 차단시설 드디어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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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5-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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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가 오염 지하수가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어가는 일을 막는 대규모 차단시설 공사를 허가받았다.

석포제련소는 24일 경북 봉화군으로부터 오염지하수 차단시설 공사를 위한 하천점용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2019년 환경부로부터 지하수 정화명령을 받은 이후 오염지하수 차단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18개월여 동안 봉화군, 대구환경청과 20여 차례 넘게 협의했지만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재설계에 가까운 설계변경을 감행하면서 봉화군의 의견을 반영해 허가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향후 석포제련소는 공장과 하천 사이에 지하 수십 미터 암반층까지 판 뒤 차수벽을 만들어 오염지하수가 강물로 침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호(濠) 형태로 차집암거를 설치해 지하수를 모아 외부에 유출되지 않게 처리할 계획이다.

우선 총 430억원을 투자해 1공장 외곽 1차 구간(1.1㎞)에 내년 6월까지 오염지하수 차단 시설을 세운다. 이후 봉화군의 추가 허가를 받아 2공장 외곽 2차 구간(1km) 공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석포제련소는 오염지하수 차단시설을 '무방류 설비'와 함께 '낙동강 상류 수질오염 제로(0)'를 달성할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왔다. 32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무방류 설비는 현재 시험운전 중으로 내년부터 공정사용수(폐수) 전량을 처리 후 공정에 다시 사용해 무방류를 실현할 계획이다.

박영민 석포제련소 소장은 "공사구간을 세분화해 한 구간이 완성되면 즉시 지상을 복구한 뒤 다음 구간으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계획된 환경개선 사업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해 환경과 공존하고 주민과 공생하는 제련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사진=영풍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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