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에 박민지 천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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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1-05-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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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 결승전 박민지 vs 박주영

  • 박민지 3홀 차로 승리해

  • 올해 6경기에서 3승 기록

  • 3위는 지한솔·4위는 정연주

올해 3승을 거둔 박민지[사진=KLPGA 제공]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박민지(23) 천하가 열렸다. 2승에 이어 '매치플레이' 여왕에 등극하며 3승을 쌓았다.

2021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4강전에 이어 3·4위전과 결승전이 23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장 네이처·가든(파72·6333야드)에서 열렸다.

4강전 결과 박주영(31)은 연장 첫 번째 홀(10번 홀)에서 정연주(29)를, 박민지는 18개 홀에서 2홀 차로 지한솔(25)을 따돌리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주영과 정연주의 경기는 시작부터 정연주가 박주영을 몰아붙였다. 전반 9홀 4홀 차로 따돌리나 싶었다. 그러나, 10번 홀(파4)로 들어서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4홀을 내리 따내며 동률을 이루었다.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10번 홀에서 1차전이 진행됐다. 박주영은 시원하게 티샷을 날렸다. 반면, 정연주의 공은 벙커 턱에 걸렸다. 정연주는 벙커 안에서 두 번째 샷을 날렸지만, 탈출하지 못했다. 세 번째 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박주영이 파를 기록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민지와 지한솔의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했다. 승과 패가 교차했다. 전반 9홀 한 홀 이긴 박민지가, 후반 9홀 한 홀을 더 이기며 2홀 차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주영과 박민지가 '매치플레이' 여왕을 두고 결승전에서, 정연주와 지한솔은 3·4위전에서 맞붙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박주영은 "'이거 못 넣으면 진다'는 마음가짐으로 했다. 전날에 이어 36홀 플레이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집중해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상대인 박민지는 "모든 힘을 써보자고 결심했다. 끝까지 해보겠다. 끝에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이 없었다. 그런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환한 미소로 캐디에게 퍼터를 건네는 박민지[사진=KLPGA 제공]

결승전 결과 박민지가 박주영을 3&1(1홀 남기고 3홀 차)로 누르고 '매치플레이' 여왕에 등극했다.

전반 9홀에서는 박민지가 3홀을, 박주영이 1홀을 따내 박민지가 2홀 앞서 나갔다.

10번 홀(파4)부터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박주영이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5)을 따내며 동률을 만들었다. 잠시 숨을 골랐던 박민지가 눈을 번뜩이기 시작했다. 13번 홀(파3) 4m 버디 퍼트에 이어 15번 홀(파4) 6m 버디 퍼트를 홀 속에 내리꽂았다. 박민지의 기세에 눌린 박주영은 16번 홀(파3)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승리의 여신이 박민지에게 미소를 보냈다. 17번 홀(파4) 비기기만 해도 박민지가 이기는 상황. 두 번째 샷에서 박민지는 깃대와 완벽한 거리에 공을 떨구었다. 반면, 박주영은 먼 거리에 공이 떨어졌다.

박민지가 1.2m 버디 퍼트를 떨궜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민지는 "'7번 이기면 우승한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쳤다. 골프장에서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3승 목표를 달성했다. 1승을 더하겠다"고 이야기했다.

2017년 데뷔한 박민지는 이 대회 우승으로 올해 3승(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을 거두었다. 후원사(NH투자증권)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올해 목표로 삼았던 3승도 초반에 달성해 버렸다. 투어 통산으로는 7승째다.

상향조정된 최종 목표(30승)까지는 23승이 남았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을 받았다. 올해 4억8604만7500원을 누적해 상금 순위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010년 데뷔한 박주영은 이번 대회 2위에 그치며 228경기 무관을 이어갔다. 12년 연속이다.

3·4위전 결과 16번 시드였던 지한솔이 55번 시드로 출전해 돌풍을 불러일으킨 정연주를 2&1로 잠재우고 3위에 올랐다. 정연주는 4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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