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채용 트렌드] 올해 키워드 디지털·지역맞춤…대규모 공채는 하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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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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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채용 트렌드가 바뀌었다.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IT 직군 맞춤형 채용에 나서고 있다. 지역 인재 채용에 중점을 둔 은행들도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중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 곳은 NH농협은행이 유일하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340명의 신규 채용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0명 더 많은 수준이다.

이번 채용은 일반 및 IT 분야로 나눠 실시됐다. 일반 분야의 경우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시·도 단위로 구분해 채용을 실시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상반기 공채를 실시해 왔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디지털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8일까지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등 3개 전형을 대상으로 서류 접수를 실시했다. 온라인 코딩테스트, 심층면접, 최종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실시 예정인 신입행원 공채에도 신한은행은 디지털 역량을 측정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는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데이터분석능력 등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우리은행 또한 지난 18일 디지털·IT부문 신입행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의 특징은 전형과정에 금융·디지털 트렌드로 구성된 필기전형 및 데이터 분석능력, 논리적인 사고력을 종합평가하는 ‘디지털 인사이트 인터뷰’를 새롭게 도입했다는 점이다.

지원자들은 서류심사, 필기전형, 디지털 인사이트(Digital Insight) 인터뷰, 인공지능(AI) 역량검사·최종 인터뷰를 거쳐 최종합격자로 선발된다.

채용되는 디지털·IT부문 신입행원 전원에게는 미래 디지털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된다. KAIST 등 국내 주요대학의 디지털금융 MBA과정을 통해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금융시장에서 필요한 핵심역량을 기른 후, 디지털·IT 유관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통상적으로 정기 공채를 하반기에 진행한다. 다만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 지급결제 서비스 마케팅, 클라우드서비스·프레임워크 서버 개발 등의 분야에 대한 인력 수요에 따라 전문직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또, KB국민은행은 빠르게 변하는 은행업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ICT 부문, IB·자본시장 부문 등의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채용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작년 한 해 경력직 수시채용 인원인 80여 명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을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상반기에 지역 인재 채용에 나선다. '채용 절벽'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지역 전문성을 갖춘 인재 채용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측은 이번주 내에 채용 공고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도 시중은행들은 적극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8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열리는 박람회에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은 박람회가 진행되는 기간에 비대면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수 면접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 1차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각 은행 인사담당자들이 온라인으로 비대면 면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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