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시대] ② 음원 스트리밍 시장도 콘텐츠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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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5-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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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론, 스테이션 청취율 전년 대비 120% 증가

  • 지니뮤직, 오디오 관련 신규 사업 추가 발굴

  • 플로, 2000억원 투자 받아...차별화 콘텐츠 방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오리지널 콘텐츠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가격 경쟁을 통한 ‘이용자 쟁탈전’을 벌여온 음원 스트리밍 회사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내건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 업계에서 오리지널 콘텐츠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멜론은 자사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스테이션’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멜론에 따르면, 스테이션의 청취율은 지난 4월 기준으로 지난해 6월 개편 당시보다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멜론 유료 이용자 중 20%가 스테이션을 즐겨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멜론은 기존 ‘스타DJ’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매주 음악 토크쇼, 오디오 예능 등 다야한 장르의 음악을 공개하고 있다.

현재는 ‘브런치 라디오’, ‘SMing’, ‘뽀로로의 뽈륨을 높여요’, ‘영화& 박선영입니다’, ‘이영지의 힙플라디오’, ‘정기고의 SOULBY SEL’, ‘뮤직 다이어리’, ‘인디스웨이’, ‘DOL잔치’, ‘멜론트롯쇼’ 등을 제공하고 있다.

멜론 관계자는 “K팝·트로트·클래식·인디음악·OS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뿐 아니라 오디오북도 제공해 여러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니뮤직은 음악서비스 차별화 노력을 기울인 결과 1분기에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니뮤직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음악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라이브 팬미팅 플랫폼 개발을 통해 언택트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대 주주사인 KT, CJ ENM, LG유플러스와 시너지를 통해 제휴 모델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디오 관련 신규 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유료가입자를 늘리고 글로벌 음원 유통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지니뮤직은 지난 4월 CJ ENM 애니메이션사업부, 업보트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사업부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AI 자장가 앨범을 출시했다. 앨범에는 AI가 작곡한 ‘아기 사자의 반짝반짝 작은 별’, ‘아기양의 Hush Little Baby’ 2곡을 비롯해 한국어, 영어버전 자장가가 총 20곡 수록됐다. 현재까지 AI가 작곡한 5편의 동요앨범이 출시됐고 21만건의 누적 스트리밍이 발생했다.

최근 드림어스컴퍼니의 자사 플랫폼인 플로는 오디오 플랫폼 도약·음악사업 확대를 목표로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드림어스는 이미 확보된 자금뿐만 아니라 신한벤처투자(구 네오플럭스)가 경영참여형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네오스페스으로부터 700억 규모 투자유치로 재원을 확대하고, 추후 콘텐츠 수익 재투자를 통해 투자 규모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오디오 콘텐츠 소비 변화 트렌드를 선점하고, 플로를 음악 및 오디오 콘텐츠 1등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파트너십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오디오북 1위 윌라와 ‘책을 음악처럼’ 모토로 콘텐츠 협력을 시작했다. 4월에는 오디오 라이브플랫폼 1위 스푼라디오와 Z세대 타깃 오리지널 콘텐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달부터는 오디오북 큐레이션 팟캐스트 제작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는 “플로는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음악플랫폼에서 출발했다”라며 “이제 음악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경계 없이 아티스트, 큐레이터, 오디오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1등 오디오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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