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환매중단' 영국 펀드 투자원금 50% 가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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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5-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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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 펀드에 대해 투자원금의 50%에 해당하는 가지급금을 우선 지급하는 투자자 보호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17일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펀드는 △영국 루프탑 펀드(판매액 258억원) △영국 신재생에너지 펀드(판매액 535억원) △영국 부가가치세 펀드(판매액 570억원) 등 3개다.

이번 보호방안은 해당 펀드의 환매중단 사태로 인해 만기에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가지급금을 지급받은 투자자는 자금 회수 시 판매회사와 최종 정산하게 되며, 배상기준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준용하게 된다.

현지 운용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 및 법적회수절차가 지연되자, 판매사인 하나은행의 주관으로 회계법인을 통해 직접 자산실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투자자 보호방안이 결정됐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실사 결과 운용사가 제공한 최초 투자제안서와는 달리 우발적인 선순위 채권이 발생하면서 펀드 투자금의 순위가 변경된 정황 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향후 투자금 회수 시 펀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게 됐으며, 이를 근거로 이번에 이사회를 통해 가지급금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PB 간담회를 개최해 해당 상품을 판매한 PB들에게 해당 사실을 설명하고 조만간 세부 일정 및 절차에 대해 각 영업점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IPS섹션 관계자는 "이번 투자자 보호방안 시행 단계에서 국내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조를 통해 펀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전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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