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중국]원자재가 상승, 성장 둔화 이중고 빠진 소형가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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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5-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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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소형가전 업체 4인방, 지난해 4분기 부터 주가 부진

  • 코로나19 수혜 줄어든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그래프=제몐]

중국 소형가전 업체들이 최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마진 압박이 커진 탓이다. 성장세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원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소형가전 업체들이 이중고를 떠안은 분위기다.

17일 중국 경제 매체 제몐에 따르면 중국 소형가전 업체 4인방인 신바오(新寶), 주양(九陽), 샤오슝(小熊), 쑤보얼(蘇泊爾)의 주가 부진이 지난해 4분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샤오슝의 14일 마감가 기준 지난해 4분기 이후 주가 하락폭은  44%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신바오와 주양의 주가 하락폭은 각각 20.6%, 13.7%에 달했다. 쑤보얼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소형가전업체의 조정세가 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 소형가전 업체들은 지난해 1~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바 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4분기 들어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통제되면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 속에 올 들어 가전제품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철강 구리는 물론, 알루미늄 가격 등이 약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자재가 상승은 가전업체엔 악재다. 특히 ‘가성비’를 무기로 삼고 있는 소형 가전 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 부담이 더 크다.

실제 소형가전 업체 4인방이 최근 공개한 1분기 실적보고서에는 이들의 마진 압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매출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매출총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이다.
 

[그래프=제몐]

가장 하락폭이 큰 업체는 신바오였다. 신바오의 지난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9.03%로 전년도 24.67%에 비해 4%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신바오의 매출은 32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도 18억8000만 위안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그만큼 마진 압박이 크다는 얘기다.

이외 주양의 1분기 매출총이익률도 31.44%로 전년 동기 33.34%에 비해 하락했고, 같은 기간 쑤보얼과 샤오슝의 매출총이익률도 모두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소폭 줄었다.

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올해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부족 등 영향으로 중국 소형가전 업체들의 압박이 최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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