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대본 회의 치른 김 총리 "어르신들, 정부 믿고 접종 예약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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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5-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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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총리, 16일 취임 후 첫 중대본 회의 주재

  • "저도 AZ백신 접종...별다른 이상반응 없어"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르신들께서는 근거가 확인되지 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고 정부를 믿고 접종을 예약해주시기 바란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74세 이하 어르신들의 백신접종 예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어제까지 42%가 예약을 마치셨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명률은 1.4%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95%는 60세 이상 연령대에 집중돼 있다"며 "이분들을 가장 먼저 보호해 드려야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백신 접종을 하신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조사한 결과, 1차 접종 2주 후부터 89.5%의 감염 예방효과와 100%의 사망 예방효과를 확인했다"며 "이상반응 신고율도 60대 이상은 0.2%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고, 대부분이 발열과 근육통 등 경미한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만 63세인 저도 중대본부장으로서 그저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지만, 별다른 이상반응을 느끼지 못하고 이 자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백신 접종은) 자신을 지키는 것이고 이웃을 지키는 것이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며 "꼭 도와달라. 자녀들과 이웃에서도 어르신들의 백신접종에 대해서 많이 세심하게 도와드리고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예약신청과정에서 현재 통신사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그런 말씀이 많았는데 꼭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부처를 향해 홍보대사 임명, 접종 후기 공유 등 어르신 맞춤형 '안심접종' 캠페인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또 미국 보건당국이 최근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권고안을 발표한 데 대해 "우리나라도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일상 회복을 체감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금년도 안에는 꼭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영국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봉쇄 완화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며 "결국,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서는 접종 후 일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되, 방역의 기본은 철저히 지켜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총리는 관계부처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인센티브의 조속한 검토를 주문하며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주요국과의 백신접종 상호인정 협의에도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특별히 앱을 통해 백신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인증을 하고 있지만 혹시 필요하시다면 그 어르신들이 자신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는 확인증을 발급해드릴 수 있는 부분도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 총리는 또 "각 부처는 책임감을 가지고, 소관 시설의 방역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현장의 이행력 제고에 총력을 다해 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린다"며 "지자체도 방역수칙 위반행위 적발시, 원칙에 따라 필요한 행정조치를 강력하게 취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도 촉구했다.

끝으로 "코로나19 장기화는 혈액 수급에도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최근 혈액 보유량은 적정단계인 '5일분 이상'에 한참 못 미치는 3일대 중반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각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헌혈에 솔선수범해 주시고, 국민들께서도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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