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GS건설·한미글로벌·반도건설, 전담조직 설립…ESG 채권 발행도 활발

한미글로벌이 참여한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 [한미글로벌 제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시대적 어젠다로 떠오르면서 보수적인 건설업계 역시 앞다퉈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속속 관련 위원회를 조직하고 친환경 사업에 착수하는 등 등 ESG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10월 석탄 관련 투자와 사업을 중단한다면서 '탈석탄 선언'을 발표하고,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의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도 최근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모듈러·수처리·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ESG시대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소연료발전,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사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이달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스에 가입해 재무 내역 공개를 통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 수소에너지와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등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자연분해가 가능한 비산먼지 저감제 개발에 성공했으며, 자율보행 로봇으로 터널공사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중견사들도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10일 이사회에 ESG 경영을 총괄할 ESG위원회를 만들고 ESG 실무협의체를 신설했다. 한미글로벌은 2012년부터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 PM 업무와 해상풍력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저탄소 기술 개발에 나서며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또 올해 초 전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성해 전사적 ESG 운영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월 스타트업 3개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근로자가 위험 구역에 접근하거나 지정된 위치를 이탈하게 되면 즉시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ESG가 큰 호응을 받으면서 건설사들의 ESG 채권 발행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과 수익성 전망 호조에 채권 흥행이 이어지면서 적극적으로 채권 발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ESG채권 발행은 11조326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4200억원이 늘었다. 한화건설이 공모한 총 8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모집액의 6.8배인 54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또 SK건설은 지난 2월 건설사 최초로 공모한 3년물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8배가 넘는 1조2100억원 자금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했던 포스코건설은 올해도 14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앞으로도 건설사의 ESG 채권 발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DL이앤씨도 회사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발행물 일부는 ESG 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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