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사망자 또 최다 경신…모디, 'G7 정상회의' 영국 방문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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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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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수 34만8421명…누적 2334만938명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평균 사망자 수가 4200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국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시민들이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가족의 화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오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842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2334만938명에 달했다. 사망자 수는 4205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5만4197명을 기록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지난 8일 하루평균 4187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 마하라슈트라주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각각 4만956명, 7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디아투데이(INDIA TODAY)에 따르면 마하라슈트라, 카르나타카(3만9510명), 케랄라(3만7290명), 타밀나두(2만9272명), 우타르프라데시(2만445명) 등 5개 주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전체의 48.06%를 차지했다. 특히 마하라슈트라주의 신규 확진자는 전체의 11.75%를 차지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장례에 필요한 화장장, 매장지 등도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장례 비용이 없는 빈민층 일부는 강 등에 시신을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수가 인도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부가 발표한 통계치에 빈민층 사망자까지 잡히지 않았을 거란 의심에서다.
 

[사진=인디아투데이 누리집 갈무리]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인도가 여전히 산소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사망자 급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서부 고아주의 고아의대병원에서 환자 26명이 산소 부족 추정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슈와지트라네 고아주 인도 보건부 장관은 "매일 오전 2~6시 이 병원에서 산소 부족으로 환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고등법원에 특별 위원회 구성을 요구, 해당 사안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세는 모디 총리의 해외 출장도 제한했다.

인도 외교부는 전날 모디 총리가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G7 정상회의 게스트(특별손님) 초청은 감사하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화상 방식으로 이번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여파로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공식 회의다. G7 정상회의는 지난해 의장국인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여름에 대면으로 개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 비대면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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