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달러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약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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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5-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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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달러화가 하반기로 갈수록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은 수출과 경기 회복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1일 '2021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을 통해 "미국의 경기 회복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통화정책 차별화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IEP는 "1~3월 달러화 강세를 이끌던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가 4월 들어 둔화하며 달러화 가치 상승세도 하락했다"며 "향후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거나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이 정상화 신호를 보이면 달러화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 연준은 장기 채권금리가 상승하자 향후 목표치인 2%를 넘는 물가상승이 나타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동결, 자산 매입 규모 유지 등 현재의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지만, 백신 접종과 대규모 정책 지원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지표가 강화됐다고 언급했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달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경기 회복이 가속화될 수 있는 변곡점에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미국경제가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고용 창출도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유로 지역과 일본의 경기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유렵중앙은행(ECB)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에 따른 자산매입을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BOJ)도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통화완화를 위해 정책운용 방법을 조정하는 등 완화기조를 지속할 방침이다.

KIEP는 "주요 선진국과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와 통화정책 기조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달러화 가치는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각국의 백신 보급 확대와 경기 회복에 따라 미국과 주요 선진국 간 격차가 줄고, 미국의 대규모 재정정책 시행에 따른 재정적자, 세율 인상 등의 문제가 부각하며 달러화는 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은 달러화 약세 요인이나, 국가별로 백신 보급과 경기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부 취약 신흥국의 경우 달러 대비 통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KIEP는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 대상국의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 한국의 수출과 경기가 회복되는 점은 원화 강세 요인"이라면서도 "미 국채금리 상승과 미·중 갈등, 백신 보급 등 코로나19 전개 양상 등은 ㅈ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국제 투자은행들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2분기 1120원 △3분기 1100원 △4분기 1090원으로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KIE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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