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에 400억원 투자···배터리 핵심기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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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5-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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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차 소재 시장 '게임 체인저' 도약 목표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이하 SK)가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차세대 음극 신소재로 꼽히는 리튬메탈은 현재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인 흑연에 비해 에너지 용량이 10배가량 크다. 배터리 부피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주행거리를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어 배터리사와 완성차 업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SK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이하 솔리드에너지)에 3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4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SK는 이번 투자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과 솔리드에너지 창업자인 치차오 후(Qichao Hu)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솔리드에너지는 2012년 미국 MIT연구소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미국 보스턴과 중국 상하이에서 연구소와 시험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솔리드에너지와 GM은 보스턴 인근에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5년 최종 상용화가 목표다.

솔리드에너지 핵심 경쟁력은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리튬메탈 개발의 난관으로 지목되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솔리드에너지가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배터리 개발사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는 지난해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33억 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SK는 2019년 세계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Wason)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투자하는 등 미래차 소재 시장에서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등에 투자해 전기차 핵심 소재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배터리 양극재·음극재 분야에서도 차세대 신소재를 선점해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서 개발한 리튬메탈 배터리의 음극재용으로 적용되는 리튬메탈 호일.[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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