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재개 군불때는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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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5-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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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거래량·대기자금 등 정량적 요소 충족돼야"

  • 공매도 재개 이후 4거래일 연속 국내증시 안정세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전면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주가·거래량·대기자금 등 정량적 요소가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공매도 일부 재개 이후 4거래일 연속 국내증시가 두드러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공매도 일부 재개 이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한국거래소는 자료를 내고, 공매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3일 당국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일부 종목에 한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당국은 공매도 전면 재개를 결정하기에 앞서 주가, 거래량, 증시 대기자금 등 정량적 요소와 일부 정성적 요소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거래소 유가본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가가 안정되고 거래량이 풍부해지고 증시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등 정량적 요소가 충족되면 공매도 재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국내증시 환경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상황도 판단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앞서 '공매도 재개 이후 일주일 현황 분석' 자료를 통해 "공매도 일부 재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코스피 변동성이 오히려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의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이후 일주일간(5월 3~7일) 일평균 공매도 대금 비중은 약 3.4%로,​ 2019년 일평균(4.5%)과 2020년 3월 13일 금지 직전일(5.5%)을 크게 밑돌았다. 

이 기간 코스피200은 422.36에서 428.56으로 1.5% 상승했고, 코스닥150은 1405.47에서 1387.49로 1.3%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G20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 10일에도 코스피200은 전 거래일 대비 7.07포인트(1.65%) 오른 435.63에 마감했다. 코스닥150 역시 전일보다 27.69포인트(2.00%) 상승한 1415.18에 장을 마쳤다. 

다만 당국은 정량적 요건이 충분해도 '정성적 요건'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개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3월에도 정량적으로는 재개 가능한 상황이었다. 정책적 판단 등 정성적 고려사항이 있어 재개가 미뤄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했던 지난해 3월 16일, 당국은 6개월간 공매도 금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는 구상이었지만 해제 시점은 두 차례 더 미뤄졌다. 국내증시 안정세에도 당국이 연이어 재개를 미루면서 "표심을 의식해 개미(개인 투자자)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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