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중공업, 1분기 5068억원 적자···재무구조 개선 위해 무상감자·유상증자도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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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5-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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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대 1의 무상감자와 함께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068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478억원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57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8266억원 대비 13.8%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5359억원으로 지난해 2270억원 순손실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1분기 영업이익 적자는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공사손실 충당금 및 고정비 부담 △재고자산 드릴십 5척에 대한 평가손실 등을 반영한 결과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및 저유가 영향으로 수주가 급감해 2022년까지 도크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이로 인해 도크 가동율을 높이기 위한 긴급 물량 확보 과정에 일부 선종에서 발생한 공사손실 충당금을 올해 1분기에 설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강재가 인상이 예상 폭을 훨씬 웃돌아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며 "또 지난해 유럽계 매수처와 드릴십 3척의 매각에 합의하였으나 4월 말 계약금 입금 기한이 경과함에 따라 재고자산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손실을 이번에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기준 7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했다.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이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대 1의 무상감자를 실시하고, 약 1조원 규모의 유상 증자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액면가액 감액 무상감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해 납입자본금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무상감자는 감자 후 발행주식수의 변동이 없고 주식 평가 금액이 동일해 주주입장에서 지분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금액인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자본잠식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무상감자는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6월 개최될 임시주총 승인 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유상증자는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를 의결한 후 일정 등 세부 계획을 확정하여 실행할 계획이다.

상기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며, 무상감자 역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며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해 재무 건전성을 높여 그간의 실적부진에 따른 금융권의 우려를 해소하고, 추가로 확보한 재원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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