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물러난다···금호석유화학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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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5-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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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던 금호석유화학이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한다. 최대주주가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배구조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대표이사·등기임원을 사임키로 했다. 아울러 신우성 사내이사도 사내이사 직을 사임하고 물러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 이사회는 이들의 빈자리에 새로운 사내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되는 사내이사는 R&D 부문의 전문가 고영훈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인 고영도 관리본부장(전무)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영업부문의 전문가인 백종훈 대표이사와 함께 이사회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회사는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오는 6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주주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도 경영진의 NB라텍스 등의 선제적 투자 결정과 재무적 안정성을 중시한 경영으로 올해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회사의 경영 기반이 견고해 졌다고 판단한 박 회장은 스스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각 부문 전문경영인들에게 경영 참여 기회를 열어주기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에 선임될 전문경영인들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7명의 사외이사들과 협력해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지배구조 전환은 최근 재계에서 강조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회사의 경영권을 놓고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 결과 완승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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