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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의 뉴 패러다임, ESG]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 "목적이 분명한 ESG 지표 정립 필요"

박성준 기자입력 : 2021-05-04 06:00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ESG는 필요…설정 후 국제사회와 공감대 형성해야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사진= 지속가능연구소 제공]

최근 ESG(환경·사회·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평가 기준에 대한 갑론을박도 한창이다. ESG 지표의 기준이 국내외에서 난립하면서 혼란의 양상도 커지는 분위기다.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은 이런 지표를 두고 분명한 목적성에 대한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ESG의 평가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나왔다. ESG는 2006년 투자자들의 큰 모임 중 하나인 유엔 PRI(유엔 책임투자원칙)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된 용어다.

당시 투자자들은 ESG를 포함한 6가지 경영원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후 실질적인 작동은 하지 않았다. 단지, 각 기업이 자율적으로 ESG 활동을 했을 뿐이라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그러다가 2019년 초 유엔 PRI 멤버들이 다시 회의를 열어 ESG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2020년부터 ESG 경영의 실태에 관해 공개하자고 약속했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ESG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지만, 그 시작점은 이전부터 꾸준히 논의를 이어 온 유엔 PRI인 셈이다.

투자자와 기업의 입장에서는 최근 급속도로 변하는 시대흐름에 따라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에 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ESG에서 강조하는 △환경보호 노력 △사회에 대한 관심 △건강한 지배구조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ESG 경영의 필요성은 커지는 분위기지만 ESG에 대한 평가 기준이나 근거에 관해서는 사회적으로 합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각종 금융사와 언론사까지 ESG 지표를 만들며 다양한 기준이 난립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소장은 "목적이 불분명한 지표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다만 해외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해외에서 제시하는 ESG 기준이 맞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며 "해외의 경우도 기준이 맞는지 틀리는지에 관해 확답을 못 해주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평가 기관도 자신들의 지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외의 ESG 평가는 공시기준만 공개돼 있고 평가기준은 비공개인 상태다.

김 소장은 이런 배경 때문에 국가별로 다양한 환경에서 ESG 평가 기준을 통일하는 게 쉬운 작업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 예로 이사회의 경우, 해외에서는 사외이사의 연임기간이 길면 거버넌스(Governance) 평가가 높아지지만,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사외이사의 임기가 6년 이하로 정해져 있다. 기준 자체가 정반대일 뿐 아니라 한국의 경우는 법을 바꾸지 않고는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는 "국제사회에 비해 덜 갖춰지거나 다른 부분을 두고 잘한다 못 한다 나눌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단순히 기업들이 좋은 점수를 받게 하는 게 아니라 한국실정에 맞는 지표나 평가 항목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실정에 맞는 지표를 설립한 후에도 국제사회와 교감을 통해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김 소장은 덧붙였다. 이는 ESG 지표가 단순히 줄 세우기의 목적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최근 정부가 K-ESG 지표의 논의에 나선 것에 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했다. 정부가 국제사회와 원활히 소통하면서 공신력 있는 지표에 대해서 꾸준히 협의하고, 동시에 외국이 리드하는 지표가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메시지 전달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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