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침체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K-의료산업, 수출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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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5-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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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위탁생산 물량 '300억원' 확대

  • 유한양행, 하반기 폐암치료제 신약 출시 앞둬

  • 오스템임플란트, 中·美 영업이익률 10%↑ 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발(發) 경기 위축이 장기화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산업 기업들은 수출을 활로 삼아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을 1조원 달성한 이른바 '1조 클럽' 기업들이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 10월 완공된 3공장의 가동률을 50%까지 끌어올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3065억원, 영업이익은 32.3% 증가한 82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6일 미국 바이오기업인 TG테라퓨틱스와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우블리툭시맙'의 위탁생산(CMO) 물량을 300억원 확대해 향후 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의 4공장(25만6000ℓ)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한 셀트리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4967억원, 영업이익은 약 63% 증가한 1959억원으로 예상됐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총 2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공급계약을 맺었다. 합산 계약 금액은 2896억원이다. 이에 업계에선 올해도 셀트리온이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경기 침체에도 적극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이어온 유한양행은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성장한 37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무려 1327.3% 늘어난 15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을 기록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올해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로부터 수령한 기술수출 계약금이 일부 반영된 요인이 크다. 기술수출 계약금은 1분기에만 140~150억 원대의 기술료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유한양행의 전망은 더욱 밝다. 올 하반기는 국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개량 신약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이익률을 개선할 전망이다.

아울러 임플란트 전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과 미국 임플란트 시장 회복세에 성장을 이어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26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715억 원, 영업이익은 256억 원이라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526.1%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45억 원으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1분기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같은 실적의 배경으로 견조한 중국 매출과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고급 임플란트 브랜드인 '하이오센'의 수출 증가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영업이익률이 10%, 미국은 14%, 러시아는 11% 매출 상승률이 나타났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국내 시장도 성장을 지속하며 시장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도 성장을 유지 중"이라며 "2021년도 해외 영업환경 개선으로 인한 성장세가 지속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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