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코로나19 뚫고 싱가포르 출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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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4-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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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상회의 만으로는 한계, 출장 강행…발주처와 직접 대면해 현안 조율

[사진=지난해 1월 싱가폴 WHC 현장을 방문한 김석준 회장(왼쪽 두번째) 사진. 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은 김석준 회장이 지난 27일 코로나19 팬더믹을 뚫고 싱가포르 출장길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에도 현장점검과 직원 격려를 위해 두바이 출장길에 나선 바 있다. 싱가포르 출장은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했던 것에 한계를 느껴 김 회장이 직접 현장 및 발주처와 만나기 위해 출장을 강행했다"면서 "고군분투 중인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발주처와 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출장은 신규 수주를 위한 전략적인 목적도 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미뤄졌던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수주를 위한 발주처 미팅 등 전략적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김 회장이 지난해 말 두바이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한 이후 공사금액은 기존보다 2500억원 이상 증액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현장은 워낙 크고 변수와 현안이 다양해 그동안 화상회의와 유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출장을 강행한 것"이라며 "코로나 팬더믹 이후 해외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두바이 출장을 통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의 공사비를 기존 8000억원에서 약 1조5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고 했다. 

현재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5곳, 2조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김 회장은 출장기간 동안 먼저 우드랜드 병원(WHC) 현장, 포레스트 우즈 콘도미니엄 현장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와 면담도 실시한다.

이 중 초대형 현장인 WHC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미래형 종합병원으로 조성되는 프로젝트로, 약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 18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병원의 공사비는 미화 7억4000만 달러(한화 약 880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공사가 한창인 대형 토목현장 3곳을 찾아 현장 점검과 현안을 파악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이 시공 중인 남북 고속도로 N102·N111공구(8500억원)와 도심지하철 TEL308공구(3050억원)는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에서 발주한 대형 토목 프로젝트다.

특히 N102공구는 남부 마리나베이에서 최북단 우드랜드 지역을 연결하는 총 21.5km의 최고 난이도 구간이고, TEL308공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통과하며 연약지반 위에 들어서는 고난도 공사다.

한편, 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수시로 해외현장을 찾아 현황 파악과 함께 직원들을 격려하고, 연말 연시에는 이라크, 적도기니 등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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