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의 100℃] 이은정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방관 말고 칼 뽑아야

이동훈 기자입력 : 2021-04-29 11:42
지난해 9월 신고된 사건 아직 미해결

이은정 스포츠윤리센터 신임 이사장[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숙진 전 스포츠윤리센터(이하 센터) 이사장의 빈 자리에 이은정 전 경찰대학장이 앉았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9일 자로 센터 이사장에 이은정 전 경찰대학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은정 신임 센터 이사장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서울 마포경찰서장 등을 거쳤고, 경찰대학장, 중앙경찰학교장을 지냈다.

그는 전국으로 확산된 '미투 운동' 당시 서울 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서 여성 보호, 성범죄 등을 담당했다.

이은정 신임 센터 이사장은 스포츠계와 접점이 없다. 이는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온전히 행보에 달렸다. 행보에 따라 센터가 지금처럼 지지부진하게 눈·입·귀를 닫을 수도 있고, 스포츠 인권을 바로 잡을 칼을 쥘 수도 있다.

임명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열린다. 황희 문체부 장관이 직접 임명장을 전달한다.

황 장관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그는 "신임 이사장은 풍부한 공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센터를 조기에 정상화하고 명실상부한 스포츠 인권 수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바랐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센터는 이후 7개월간 내부 잡음, 이숙진 전 이사장 사임, 지지부진한 일 처리 등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 센터를 통해 신고된 강원체중·고 양궁부 학교 폭력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미해결은 7개월이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는 1년이 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과 피해자는 1년째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 사건은 양궁부에 소속된 한 중학생이 다수의 운동부 선배들에게 구타를 당한 사건이다. 더구나 고등학생이 중학생 구타에 가담해 충격을 안겼다.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소년부로 송치된 상황이다. 그런데도 센터는 방관 중이다.

신임 이사장이 왔음에도 고(故) 최숙현 선수와 같은 사건이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센터에 있다. 방관은 최대의 수치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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