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최첨단 화학 연구실’ SW를 수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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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스마트잭 대표
입력 2021-04-29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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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스마트잭’ 대표

유럽발 변이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대혼란을 겪는 것처럼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거시적 변화로 한국기업의 미래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의 미래 대응전략들을 발 빠르게 전개하는 기업의 스마트화 대응을 위해 유연한 체계구축이 필요하며, 기업들은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제는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과거 대기업 위주의 수출전략은 한계에 봉착했기에 경제를 재건하고 견인할 주역인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중소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나가 우리나라의 먹거리인 수출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어두운 수출환경 속에서도 2021년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 규모가 전년 1985억원 대비 8.5%(69억원) 증가했다는 사실은 중소기업에 기회가 있음을 방증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직접 해외시장에 진출하기에는 현실적인 걸림돌이 많다. 수출 전문인력, 마케팅, 해외 네트워크 및 영업망이 취약하다. 대부분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거나 최소기능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이나 현지 유력기관들과 접촉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출회복 흐름이 지속 강화될 수 있도록 2021년에는 총 215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전자상거래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 라이브 커머스, 비대면 화상 상담회, 수출컨소시엄 지원 등 모든 해외마케팅 활동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도록 정부에서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새로운 가능성을 재조명 받고 있는 화학·바이오 업계는 지금이 퀀텀 점프할 수 있는 적기다. 신약 개발 등으로 연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요즈음 해외에서도 연구실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제품 개발에 앞서 연구실의 안전과 생산 효율성 향상 등 연구실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 포장재, 위생재 등 화학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업들의 위상도 높아진 게 사실이다. 코로나19 백신이 인허가를 받고 속속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 개발을 이끈 바이오 화학기업 연구실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첨단 신기술 연구개발이 한창인 연구실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뜨겁다. 특히 국내 수많은 대학 연구소에서는 수기나 엑셀 정도로 시약 현황을 공유하는 등 아날로그 방식을 탈피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먼지 쌓인 약병을 치우고 유통기한이 10년도 더 지난 1급 발암물질을 방치하는 구습을 버려야 할 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실 관리 첨단 소프트웨어 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이는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충분히 각광받을 수 있어, 화학업계의 선진화를 꾀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무기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기업의 IT 환경이 디지털 혁신에 힘입어 한층 발전하는 것도 호재다. 연구실 관리 첨단 소프트웨어는 일반적인 제조 물품과 달리 잘 구성된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의 운송 절차 없이 해외판매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여기에 국가별 판매 금액과 라이선스 정책, 해외 결제 방법에 대한 전략을 정밀하게 짠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경제 국경이 사라진 지금, 화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인구절벽 등으로 전 산업 분야에서 장기적인 저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화학 분야에서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은 당면 과제이다. 우리 화학산업의 신규 수요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미리 알차게 준비할 때다.

 

[김건우 스마트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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