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바이든 "모디 총리와 코로나 백신 지원 시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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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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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CDC, 백신 접종자 대상 마스크 착용 규제 완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으로 고통받는 인도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물량 등은 언급하지 않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논의했다는 점만 언급했다.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야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7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대응 연설 후 인도 백신 지원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인도의 국내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계적인 부분(mechanical parts)’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모디 총리와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지원 시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미국)는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렘데시비르 및 기타 의약품 등 그(모디 총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즉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와 실질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언제 지원할지 논의했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내가 의도하는 것”이라며 “초기에 우리가 곤경에 처했을 때 인도가 우리를 도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인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정치적 속내’가 담겼다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인도 코로나19 백신 지원 언급이 전날 백악관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공유 계획 발표 후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전날 미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AZ 코로나19 백신 6000만회분을 미국 식품의약청(FDA) 품질 검사 후 다른 국가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원 대상 국가 및 시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AZ 코로나19 백신 없이도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계획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며 백신 공유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은 현재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얀센 등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백악관 야외에서 이뤄졌다. 그는 연설하러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설 직전 마스크를 벗었다. 그러나 연설 이후에는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지 않고 백악관 내부로 들어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규제 지침을 완화했다. 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붐비지 않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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