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어닝서프라이즈] 4대 지주, 시장금리 상승에 일제히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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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4-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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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반등한 영향이다.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고르게 개선된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총 3조9680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9.8% 급증한 수준이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그룹이 올 1분기 1조2701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1% 급증한 수준으로 전분기(5773억원)보다는 120% 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도 1분기 당기순이익을 1조1919억원을 시현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324억원)과 비교해 27.8% 늘어난 수준으로, 라임펀드 관련 일회성 비용 532억원을 제외하면 경상이익은 1조2000억원에 이른다.

하나금융그룹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8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우리금융지주도 올 1분기 6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300% 넘게 뛰었다.

금융지주들이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데는 지난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반등한 영향이 크다.

NIM은 순이자이익을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NIM이 상승했다는 것은 금융사가 같은 돈을 빌려주더라도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늘어났다는 뜻으로, 반대로 떨어지면 금융사의 수익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NIM 상승세가 이어졌다. KB금융의 경우 올 1분기 1.82%의 NIM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7bp(1bp=0.01%포인트) 높아졌으며 신한금융은 5bp 상승한 1.81%를 나타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각각 6bp, 7bp 오른 1.61%, 1.6%로 집계됐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고르게 개선된 점도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KB금융의 경우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했으며, 비이자 부문은 분기 기중 처음으로 9000억원대의 순수수료이익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44.3% 급증했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1조308억원을 기록해 비은행 중심의 수익 증대를 나타냈다.

하나금융도 이자이익 1조5741억원과 수수료이익 6176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이 2조191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으며, 우리금융의 경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전분기보다 17% 늘어난 1조9870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이자이익은 1조6196억원으로, 비이자이익은 3674억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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