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가파른 성장에 IPO 몸값도 고공행진...최소 `1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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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4-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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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하며 향후 기업가치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상장된 핀테크 기업 중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업계에서는 몸값이 최소 10조원 이상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통상 상장예비심사는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 이뤄지므로 6월 말에는 심사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일부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최소 연내에는 공모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상장 후 기업가치가 10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카카오에서 분사할 당시 몸값은 58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6월 이뤄진 유상증자에서는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1주당 4만9365원에 신주 324만1294주를 발행했다. 증자 이후 주식 수는 2222만8892주로, 총 기업가치는 약 1조973억원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이 참여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1대 주주인 카카오가 448억원,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1152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는 2017년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와의 주주 간 계약에 지분율 기준 9.9%의 유상증자를 요청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넣었다. 외부 투자자가 증자에 참여했다면 당시 가격보다 비싼 수준에 신주를 사들여야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유상증자 당시에도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7조원 수준이라는 보고서들이 발표됐다.

그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카카오페이 몸값은 더욱 치솟은 상태다. 다만 기준에 따라 8조원에서 18조원까지 예상 범위가 넓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약 8조7000억원으로 봤다. 경쟁사인 네이버파이낸셜, 토스의 기업가치를 카카오페이의 자산총계와 비교해 산출한 수치다. 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1년 예상 거래액인 100조원에 배수 0.18을 적용해 약 18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봤다.

카카오페이의 빠른 성장성은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해주는 요소다. 카카오에서 분사할 당시 3조8000억원 가량이었던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67조원까지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2844억원으로 전년(1411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영업손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며 올해 흑자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영업손실은 지난 2018년 965억원에서 지난해 179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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