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진 "文정부, 영국·캐나다 남는 백신도 들여와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1-04-27 03: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야권 대표 외교通, 박진 위원장 본지 전화 인터뷰

  • "이스라엘 외에 영국·캐나다와도 백신 도입 논의"

  • "야당 역할 한계 있지만...모든 채널 동원해 지원"

  • 박 위원장, 이스라엘 대사와 직접 교섭 벌이기도

  • "정의용 장관에 '이스라엘과 백신협의' 제안했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여의도의 대표적인 '외교통(通)' 박진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이 26일 정부를 향해 영국과 캐나다의 코로나19 백신 여분도 들여와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 외에 영국, 캐나다와도 잉여 백신 도입 방안을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주한 영국, 캐나다 대사관과도 남는 백신을 한국에 도입할 수 있는지 얘기하고 있다"며 "몇 주 전에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지만 우리가 가진 모든 채널을 동원해서 (백신 확보에) 초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또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는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에 이스라엘과의 백신 외교를 제안했다. 이스라엘은 자국민 수요에 비해 많은 백신을 확보해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방안 등 용처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위원장은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와 직접 교섭을 벌여 이스라엘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사(社)의 코로나19 백신 1000여만명분을 한국이 대신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정의용 장관에게 '외교부가 빨리 조치를 취해 이스라엘의 백신 잉여분을 한국이 가져올 수 있도록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정 장관이 '알아보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한국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백신을 가급적이면 이른 시일 내에, 특히 5~6월 사이에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스라엘과 빨리 협의하지 않으면 기회의 창이 닫힐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공은 정부에 넘어갔다. 이스라엘이 야당과 결정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야당이 가진 모든 정보를 정부에 제공했기 때문에 이제 정부가 이스라엘과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이 이스라엘의 잉여 백신을 제공받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금 구매와 현물 스와프 두 가지를 제안하며 "돈을 주고 사오든지, 나중에 갚든지 하는 방식"이라며 "이스라엘은 기다리고 있다"고 거듭 피력했다.

다만 정부는 이스라엘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여만명분을 내달 또는 6월 중 도입하기 어렵다고 판단,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