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익 8344억원…금투 호실적에 은행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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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4-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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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1분기에 8344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7%(1774억원)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7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하나금융 측은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 중개 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의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그룹 비은행 부문이다. 하나금융투자 1368억원(전년 동기 대비 901억원, 192.9%증가), 하나카드 725억원(전년 동기 대비 422억원, 139.4%증가), 하나캐피탈 609억원(전년 동기 대비 167억원, 37.8%증가)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고루 성장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했다.

이자이익(1조5741억원)과 수수료이익(6176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2조1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373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외부 충격에 대비해 전년도 약 3400억원의 경기대응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한 가운데, 1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6억원) 감소했다. 그룹의 1분기 중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1bp 하락한 0.12%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또한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했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30%로 전년 동기 대비 1bp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7bp 하락한 0.40%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56% 포인트 상승한 10.94%,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11% 포인트 상승한 0.74%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6bp 상승한 1.61%이다.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C/I Ratio는 전년 동기 대비 2.3% 포인트 하락한 46.5%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말 기준 신탁자산 140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615조원이다.

계열사별로 봤을 때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금융투자다. 하나금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2.9%(901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회복에 따른 증권중개 수익 증대 등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카드 역시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익체질 개선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139.4% 증가한 7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익 등 일반영업이익 증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8%(167억원) 증가한 6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 역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209억원) 증가한 5755억원을 시현했다. 1분기 원화 약세로 비화폐성환차손이 발생하는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출 자산의 성장 등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1분기 이자이익(1조 4086억원)과 수수료이익(1840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519억원) 증가한 1조5926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4%이며 연체율은 0.24%이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67조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478조원이다.

이밖에 하나자산신탁은 193억원, 하나생명은 179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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