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 부당’ 서병수에 野 내부서 “사과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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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4-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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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당 전체 의견 아냐” 김재섭 “이러니 학습능력 떨어진다는 것”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이 표출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승리로 드러난 민심에 역행할까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새어나오는 것.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정부질문을 일일이 사전에 내용을 체크할 수는 없다”며 “의원 개개인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걸 당 전체의 의견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고개를 숙여 국민들께 (탄핵에 대한) 사과를 한지 이제 고작 5개월이 지났다”며 “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당을 두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물었다.

김 비대위원은 “이번 선거는 민주당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 스스로도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라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으로 새겨야 한다”며 “당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향해야 한다”고 했다.

조수진 의원은 한 달 더 나아가 서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탄핵을 받아 물러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도 역사다. 역사는 선택적으로 수용해선 안 되며, 일부를 부정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거대 여당의 독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일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완전히 다른 정당으로 과감하게 변신해야만 넓은 중도층과 함께 할 수 있고, 현 집권 세력의 입법 독주와 국정 실패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님은 국민의힘 최다선이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서 의원님의 사과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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