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100일] 든든한 지원군…'외교수장' 블링컨·'경제사령탑' 옐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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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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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전문가' 블링컨, 바이든표 중국 견제에 앞장서

  • '최초 여성 재무장관' 옐런, 팬데믹 경제난 구원자로

[편집자주] 29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는다. 코로나19와 미·중 대립 환경 속에서 출발한 바이든 정부는 국내 외 위기 극복을 위해 각 분야 정책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주경제는 ‘바이든 100일’ 기획을 통해 미국 새 행정부의 외교, 경제, 보건 정책을 짚어보고, 향후 방향을 전망해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월 20일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언론의 주목을 많은 미국 백악관 참모진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꼽힌다.

블링컨 장관과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는 평가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전략 완성을 위해 전방위로 나섰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부양·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방안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20년지기’ 블링컨, 중국 견제 앞장서다

‘외교 대통령’으로 불리는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전략 완성을 위한 동맹국 및 파트너 협력을 끌어내고자 일본과 한국을 연이어 방문하고, 미국 알래스카에서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1시간 동안 공방을 벌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계획 추진으로 위해 예고없이 아프간을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월 26일 바이든 정부의 첫 외교수장으로 의회 인준을 받았다. 당시 미국 상원은 블링컨 장관에 대한 인준 동의안을 찬성 78표, 반대 22표로 통과시켰다. 이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명으로 갈린 상원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찬성표를 받은 것으로 당시 미국 언론은 “블링컨 장관이 미국 상원의 초당적 지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외교관 집안 출신인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20년 참모이자 외교·안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외교 전문가로 불린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일 당시 외교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인연을 맺었고, 바이든 부통령 때는 부통령 안보보좌관, 백악관 국가안보부(副)보좌관, 국무부 부장관 자리를 거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폭적이 지지를 얻은 블링컨 장관은 인권, 기후변화, 세계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견제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그는 19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체서피크만 재단 연설에서 “미국이 재생가능 에너지 혁명을 주도하지 못한다면 중국과의 장기간에 걸친 전략적 경쟁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기후변화 정책에서도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은 태양 전지판, 풍력 터빈, 배터리, 그리고 전기차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전 세계 신재생 에너지 특허의 거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지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18일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첫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는 퇴장하던 취재진을 불러세워 양 위원과 1시간 동안 공개 설전을 벌이며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견제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같은달 30일에 발표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는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에 ‘대량 학살’과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명시하며 중국에 대한 날을 강하게 세웠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융위기 극복한 옐런, 바이든 팬데믹 경제난 구원자로 등판
 
옐런 장관은 미국 역사상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FA) 위원장,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재무장관을 모두 역임하는 최초의 인물이다.

옐런 장관 역시 상원 인준 투표에서 찬성 84표, 반대 15표로 상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무장관 자리에 올랐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를 비롯한 경제학자 350명이 백악관에 추천 서한을 전달할 정도로 지지를 받은 그는 국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렸다.

옐런 장관은 소통과 설득의 리더십 그리고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경제난을 구원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앨런 브라인더 전 Fed 부의장은 “옐런의 설득력이 대단하다. 그는 자기 논리를 반대론자에게 잘 주입해 끝내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옐런 장관의 설득 능력을 극찬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의 이런 능력은 국제무대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 5일 시카고문제협의회 세미나에 참석해 ‘국제 최저 법인세율’ 도입을 위해 주요 20개국(G20)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G20은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중순까지 디지털세, 국제 최저 법인세율 등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장관이 국제 최저 법인세율에 대한 국제적 공조를 촉구한 뒤 G20의 공동성명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조2500억 달러의 사회기반시설 투자안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 대안으로 법인세율 인상(21%→28%) 방안을 내놓으며 국제 최저 법인세율 도입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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