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 20% 초과 대출 중단...대형사 동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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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1-04-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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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JT저축은행이 금리가 연 20%를 넘는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오는 7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를 앞둔 선제 조치로, 대형 저축은행들이 이 같은 대응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앞으로 새로 취급하는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연 20% 이하로 책정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지난해 11월부터 20% 초과 대출을 공급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기조를 공식화한 것이다.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는 "최고금리 인하에 발맞춘 선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연 24%인 법정 최고금리는 오는 7월7일부터 20%로 하향 조정된다.

비(非)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이같은 조치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NH·IBK·BNK 등 지주계열 저축은행은 '평판 리스크'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20% 이하로 맞춰 왔다. 주요 고객군을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 차주(돈 빌리는 사람)로 설정하면서다. 반면 비지주계열 회사들은 중·저신용자에게도 돈을 빌려주는 대신 연 20% 안팎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에서 최고금리 인하 대응에 나선 사실상 첫 사례가 나온 만큼, 주요 저축은행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월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 가운데 40.82%를 연 20% 초과 금리로 내보냈지만, 3월 들어서는 모든 대출금리를 20% 이하로 맞췄다. JT친애저축은행은 금리가 20% 넘는 대출을 취급하고 있으나 그 비중이 1% 이하 수준이다. 다만 이들 저축은행은 선제 대응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이밖에 SBI저축은행의 20% 초과 대출 비중은 19.32%였으며, OK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각각 22.56%, 20.52%였다.

금리 인하로 서민들의 빚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저축은행에서도 탈락하는 취약계층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적지 않다. 실제로 저축은행들은 2018년 2월 최고금리가 인하(연 27.9→24%)하기 전에는 신용 8등급 이하 저신용 차주들에게도 대출을 취급했으나, 현재는 신용평점 400점 이하(옛 8~9등급 이하) 차주 대상의 공급액은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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