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말레이시아 4차 유행 우려 고조... 주 이동제한해제는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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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하타 아이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4-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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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히딘 총리는 14일 행정도시 푸트라자야에서 열리고 있는 야시장을 시찰하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표준행동지침(SOP) 준수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사진=총리실 페이스북)]


최근 6주 만에 하루 신규감염자 수 2000명을 돌파한 말레이시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변이주 유행에 대한 걱정 뿐만 아니라, 라마단(이슬람교에서 행하는 약 한 달가량의 금식기간, 올해는 5월 12일까지) 기간 야시장 라마단 바자르 개최 허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다. 무히딘 야신 총리는 엄격한 활동제한령을 전국적으로 실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나타내고 있으나, 내달 중순의 하리라야 푸아사(Hari Raya Puasa, 금식기간이 끝났음을 축하하는 날)를 앞두고 주를 넘는 이동제한을 해제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3월이 되자, 신종 코로나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감소추세를 보이며 일시적으로 세 자릿 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확산세로 전환, 이달 15일에는 2148명으로 41일 만에 2000명을 돌파했다.

스타(인터넷판)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백신 공급관리 및 국가접종계획을 주도하는 카일리 자마르딘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변이주가 위협"이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15일 기준으로 남아공형 변이주에 17명 감염되었으며, 영국형에는 5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부 보건국장이 밝혔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달 13일부터 시작된 라마단 시기에 야시장이 열리는 것을 허용했으나, 이와 같은 조치가 감염확산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카일리 장관은 "4차 유행이 시작될 우려가 있어, (라마단 바자르 개최를 허용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결정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 전국에 엄격한 제한령은 실시 안해
최근의 신종 코로나 신규확진자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무히딘 총리는 15일 실시된 산업계와의 비공식 협의에서, 전국적으로 엄격한 활동제한령을 실시할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감염자의 약 83%가 제조업 관련, 특히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숙사 환경개선과 감염확산 방지대책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기업측에 요청했다.

클란탄주에서는 16일부터 29일까지 총 10개 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엄격한 활동제한령이 실시되고 있다. 현지 정보소식통에 의하면, 감염자 급증에 따라 주 정부로부터 연방정부에 동 제한령의 실시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이 밖에 사바주의 2개 지역에서도 17~30일 엄격한 활동제한령이 실시되고 있다.

한편 하루 신규확진자가 연일 400~500명에 달하고 있는 사라왁주에서는 26일까지 제한이 다소 완화된 조건부 활동제한령이 실시되고 있다. 사라왁주 부총리는 사라왁주 재해관리위원회가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강화된 활동제한령'을 도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사라왁주는 감염자 급증으로 의료종사자 부족을 겪고 있으며, 연방정부는 조만간 전국에서 보건부 직원 430명을 사라왁주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 라마단 이후 귀성 어려워
아담 바바 보건부 장관은 15일, 하리라야 푸아사 이전에 주 경계를 넘는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하는 것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변이주 감염위험과 백신접종이 아직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예년 라마단이 끝나면, 많은 사람들은 고향에서 연휴를 보내기 위해 주를 넘는 이동을 시작한다. 앞서 보건부는 하리라야 푸아사 기간에 이동제한을 해제할지 여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확산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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