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 미얀마 군부 관련사와 합작관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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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4-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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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미얀마경제홀딩스(MEHL)와 합작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강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미얀마법인(Myanmar POSCO C&C) 운영을 통해 미얀마에서 고품질의 철강지붕재를 생산하고 이를 현지에 공급하면서 미얀마 국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현지 고용 창출, 그리고 현지 산업화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최근 미얀바 법인의 합작 파트너사인 MEHL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합작관계를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미얀마 철강사업이 계속해서 미얀마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장학금 전달 및 학교 지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금 지원 등 미얀마 내 공헌활동을 더 활성화해 미얀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로서 지속 성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포스코강판과 MEHL은 미얀마포스코 C&C 지분을 각각 70%, 30%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MEHL이 보유한 지분 30%를 매입해 관계를 정리할 계획이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시민단체 등이 우선 사업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한 만큼,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 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강판은 1997년 미얀마에 진출, 2013년 MEHL과 합작회사 미얀마포스코C&C를 세웠다. 미얀마포스코C&C는 미얀마 양곤의 공장에서 연 5만톤 규모의 철강지붕재를 생산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314억원이었고 흑자전환하며 순이익 1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강판이 지난해 12월 미얀마포스코스틸의 자산과 부채를 미얀마포스코C&C에 현물출자한 이후 미얀마포스코C&C로 포스코 강판의 미얀마 사업장이 일원화됐다.

그러나 지난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MEHL 등 군부의 돈줄로 지목된 기업들은 물론 관련 회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이어졌다. 포스코강판은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인권탄압 문제가 불거진 뒤 MEHL에 배당을 끊었다고 밝혔으나, 관계를 정리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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