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IC-여의대로 지하터널 16일 개통…신월동서 여의도까지 8분 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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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4-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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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월여의지하도로, 착공 5년6개월만에 개통....상습 정체구역 국회대로 교통 개선

이달 16일 개통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 신월IC → 여의도 방면 모습/서울시 제공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국회대로(옛 제물포길) 여의도∼신월IC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오는 16일 0시에 개통된다. 2015년 10월 착공한 이래 5년 6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1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개최했다. 

오 시장은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이동, 편의, 환경, 안전, 교통관리 전반에 최첨단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국내 최초의 지하 고속도로"라며 "도로가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 기준,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8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돼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서울 서남권(신월IC)과 도심(여의대로·올림픽대로)을 직접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총 연장 7.53㎞의 대심도 지하터널로 국회대로 지하 50∼70m 깊이에 뚫렸다.

이번 사업에는 시비 1096억원, 민간자본 6035억원이 투입됐다.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뒤 30년 동안 민간사업시행자가 직접 운영하며 수익을 갖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다.

도로 개통에 따라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 기준 통행시간이 기존 32분에서 8분으로 무려 24분이 단축될 전망이다. 유료도로로 운영되며, 요금은 2400원이다. 수익이 적을 경우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최소 운영수입 보장은 없다.

도로 제한 속도는 시속 80㎞다. 단, 여의대로·올림픽대로 진출입부에서는 시속 60㎞로 제한된다. 소형차 전용도로이며, 경형·소형·중형·대형 승용차와 승차정원이 15인 이하이고 너비 1.7m, 높이 2.0m 이하인 승합자동차 등이 통행할 수 있다.

요금 징수는 무인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도입돼 하이패스와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는 별도의 단말기 없이 차량 번호를 인식해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신월여의지하도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 지하도로에는 화재 등 만일의 사고나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피난·방재시설이 1등급 이상 수준으로 설치됐다. 또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터널 안에서 정화하고 배출하지 않는 '바이패스(By-Pass)' 환기 방식이 채택됐다.

이용자는 비상시 반대편 터널로 대피한 뒤 출·입구 6곳에서 도보로 이동하거나 수직구의 승강기 2곳을 이용해 대피할 수 있다.

지하도로 위에는 추가 도로와 함께 공원이 조성된다. 우선 신월나들목∼목동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총연장 4.1㎞의 '국회대로 지하차도'가 2024년까지 건설돼 3층 구조(신월여의지하도로-국회대로지하차도-지상도로)로 만들어진다.

아울러 지상부에는 광화문광장의 5배인 약 11만㎡의 대규모 친환경 선형공원과 생활도로(1∼2차로)가 2025년까지 조성된다.

[신월IC → 올림픽대로(잠실)방면.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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