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 본격화 우려…얀센도 '혈전'에 백신 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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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4-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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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확진자 수 731명…97일 만에 최다치

  • 美 CDC 및 FDA, 얀센 백신 접종 중단 권고…국내 접종 일정 차질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대로 급증하고 있고, 미국 방역 당국이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일시적 접종 중단까지 권고함에 따라 국내 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542명) 대비 200명 가까이 증가한 총 731명으로 집계됐다. 700명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8일(700명) 이후 6일 만이며,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치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3차'를 넘어, 이달 들어 다양한 변수로 확진자가 폭증하며 '4차'로 넘어가는 형국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직장, 체육시설, 교회 등 집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서울 도봉구 한방병원(누적 12명), 서초구 음악교습소(12명) 등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새롭게 발생했고, 광진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또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418명까지 증가한 상태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감염자 비중도 30%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46명이다. 이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625.1명을 훨씬 웃돈다.

문제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더불어 백신 수급 불안마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접종자는 모두 여성으로 18∼48세이며, 이들 모두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이 나타났다. 이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이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희귀 혈전증으로 인정한 부작용 사례에 포함된다.

앞서 지난 12일 정부는 올해 하반기 노바백스 백신 물량을 종전 대비 절반가량 줄여 1000만명분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얀센 백신까지 접종 시기가 불투명해질 경우, 정부가 연내 제시한 집단면역 형성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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