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외국인 코스피 '컴백'…고점 돌파 기대감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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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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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불안 요인 완화에 양호한 경기 지표·실적 개선 흐름 더해져

  • "3200선까지 외국인이 상승 흐름 주도…이후 개인투자자가 이끌 것"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5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코스피 상승랠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을 비롯한 경기 지표가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여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코스피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조286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4조9938억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올해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2996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2월 2조562억원, 3월 1조2406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매월 줄인 이후 이달 들어서는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이후 국내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금리 상승을 비롯해 중국의 유동성 회수 우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영향이 줄어들고 증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을 외국인 순매수 전환 배경으로 꼽고 있다.

국내 증시 조정장에서 등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국 국내 10년물 금리는 1.6%대까지 오른 이후 추가 상승 움직임을 줄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달 1140원대까지 올랐으나 112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양호한 국내 경기 지표와 상장사 실적 개선 흐름도 외국인의 수급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가 달러 반락과 금리 저항을 확인한 후 나온 행동이라고 볼 때 지금의 수급 개선은 구조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사상 최대 수준에 육박하는 수출과 실적시즌 서프라이즈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와 교역 개선, 신재생 에너지 육성 산업 등에 대한 기대 강화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의 시작"이라며 "여기에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원화 강세 압력 확대, 채권 금리 안정, 1분기 실적 기대가 가세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 포진한 기업들의 매력도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도 반도체, 인터넷, 2차 전지, 자동차 관련 종목을 대거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달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규모가 962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4034억원)와 카카오(2745억원), SK텔레콤(196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코스피 고점인 3200선까지 외국인이 상승을 견인한 뒤 이후부터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3200포인트는 개인 보유 주식이 이익 구간에 들어서는 시점으로 개인 보유 주식이 이익 구간에 들어서게 되면 개인투자자들은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그때까지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주체는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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