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ESG 경영' 급물살, 핵심 키워드는 'S.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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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4-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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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중 7개 그룹 ESG 위원회 설치하거나 확대·개편

국내 10대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국내 10대 그룹의 ESG 경영 사례를 분석해 '스마트(S.M.A.R.T)'라는 키워드로 정리해 발표했다. △구조화(Structuring) △계량화(Measure) △동맹(Alliance) △관계(Relations) △기술(Tech) 등을 의미한다.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은 ESG 위원회를 설치하거나 기존 위원회를 확대·개편했다. LG와 현대중공업 등 두 곳은 올해 상반기 중 설치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환경·사회 분야 가치의 계량화에도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2016년 이후 사회·환경지표를 계량화해 발표 중이다. SK 그룹도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을 설립해 사회적 가치의 화폐화를 추진하고 있다. 바스프, SAP, 노바티스 등이 참여하는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부회장사이기도 하다.

10대 그룹은 환경, 반부패 등 환경·사회 분야의 국내외 인증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는 ESG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객관적 척도로 활용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환경, 안전, 반부패 등 분야의 국제인증인 ISO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관련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RE100 가입이 대표적이다.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하는 것으로서 SK그룹 8개사, LG화학 등이 가입했다. 또한 탄소공개 프로젝트인 CDP에도 삼성 7개사, 현대차 6개사, LG 8개사, SK 3개사, 롯데 2개사 등이 참여해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보고하고 있다.

ESG 경영을 위해 경쟁사 간, 이업종 간 동맹 체결도 이뤄졌다. GS건설과 LG유플러스는 산재예방을 위한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지속 가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ESG 공동 펀드를 조성한다. 롯데중앙연구소와 한솔제지는 카카오 열매 성분이 함유된 친환경 종이포장재인 카카오 판지를 공동 개발한다.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현대차, GS에너지, 한화에너지, 효성중공업 등 10여 개사는 에너지 얼라이언스를 체결했다.

공급망 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협력회사 리스크 통합관리시스템인 'G-SRM' 등 다양한 IT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매년 공급망 ESG 평가를 실시해 노동·인권, 환경·관리, 윤리·준법, 안전·보건 등 잠재적 리스크를 점검 중이다

친환경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도 확대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연료전지 공장 추가 설립 부지 및 규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SK는 '썩는 플라스틱'을 공동 개발 중이다. 롯데는 롯데케미칼 등 주요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 기후변화 대응 등 4대 핵심과제에 약 5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들의 ESG 경영 사례를 적극 발굴해 기업들에 공유하는 한편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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