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송인서적 청산 절차 갈 듯…출판사 채권 회수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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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04-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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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협동조합이 인수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청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송인서적에 채권이 있는 출판사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출처=Pixabay]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출판협동조합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송인서적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출판협동조합은 800여 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 단체로서 지난달 22일 한국서점인협의회 소속 서점이 중심이 된 주식회사 '보인'과 함께 서울회생법원에 송인서적 인수의향서를 낸 바 있다.

보인 대표인 김기중 삼일문고 대표는 "출판협동조합 측에서 송인서적 인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달받았다"면서 "사업타당성을 떠나서 서점계가 운영하기에는 송인서적의 규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의 대형 출판 도매상이다. 그룹사인 업계 1위 웅진북센에 대항하는 도서 도매업 업체란 상징성도 있었고, 업계 2위를 상당 기간 유지했다. 하지만 직거래가 많아 많아지고, 도매업의 가치가 떨어지며 두 차례 부도를 냈다.

2017년에는 기업회생절차를 거쳐 인터파크가 인수한 뒤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2018년 매출액 254억원, 영업손실 20.8억원 2019년 매출액 403억원 영업손실 12.5억원을 내는 등 영업적자가 이어지자 지난해 6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출판업계에서는 송인서적이 청산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했다. 청산절차에 돌입 함에 따라 송인서적의 채권자인 출판사들은 금전적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피해 규모는 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송인서적과 거래하는 서점들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책을 반품해야 하기에 영업 피해가 예상된다.

다만 한 출판사가 집중적으로 피해를 받는 일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출판사들이 재산적 손실을 입을 것이지만, 송인서적이 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거래선을 다변화해 개별 출판사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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