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안정세…분양가구수 줄어도 청약경쟁률·청약미달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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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4-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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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구수 42%↓…아파트 청약경쟁률도 감소 이례적

  • "청약 시장, 실수요 중심으로 참여…작년 비해 안정적"

[그래프=직방 제공]


올 1분기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보다 일반분양물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이례적이다.

12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결과를 통해 전국 2021년 1분기 아파트 청약시장을 살펴본 결과, 일반분양 가구수(4만7390가구)가 전 분기보다 41.9% 감소했으나 1순위 청약경쟁률도 20대1로 낮아졌다.

권역별 청약경쟁률은 수도권이 21.3대1, 지방이 18.5대1을 기록했다. 지방 청약경쟁률이 2020년 4분기에 비해 소폭(0.6% 포인트) 올랐으나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전기 대비 40.5%p 낮아지며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도 전기 대비 14%p 낮아졌다.

2020년 3분기와 4분기에 증가했던 1순위 청약미달률도 1분기 들어 다시 낮아졌다. 청약미달률은 분양가구수 대비 미달가구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청약수요가 특정 단지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단지에 고루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2021년 1분기 전국 1순위 청약미달률은 8.3%로 전기 대비 12.7%p 낮아졌다. 권역별로도 수도권 0%, 지방 17.2%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기 대비 각각 11.9%p, 9.0%p 낮아졌다.

2021년 1분기 평균 최저가점은 전국 47.3점으로, 2020년 2분기 이후 47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47.8점으로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평균 최저가점을 나타냈으며, 지방은 46.8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점 오르며 수도권 평균 최저가점과의 격차가 줄었다.

특히 올 1분기는 평균 최저가점 상위 아파트에 지방 아파트가 등장했다. 평균 최저가점 상위 10개 아파트 중 5개가 '계룡자이'(59.83점),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H2블록 59.29점, H3블록 59.23점) 등 지방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2021년 1분기에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자양하늘채베르'로 367.4대1을 나타냈다. 자양하늘채베르는 총 165가구, 공급면적 64㎡, 82㎡로 구성된 소형 아파트이지만 1분기에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2개뿐이라 관심이 집중된 데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신청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H2블록'이 221.4대1, '고덕강일제일풍경채'가 150.2대1,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H3블록'이 134.9대1을 기록했다.

평균 최저가점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67.81점을 기록한 '고덕강일제일풍경채'였다. 해당 아파트의 116A타입과 118MC 타입은 74점으로, 1분기 평균 최저가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뒤이어 자양하늘채베르(67.00점), 계룡자이(59.83점), '더샵디오션시티 2차'(59.33점)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2021년 1분기 청약시장은 2020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등의 실수요 중심 정책으로 인해 단기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유망단지 중심으로 집중되는 양상은 감소하고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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