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10대 금융해킹 절반 북한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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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4-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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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가상화폐ㆍ거래소 소개 사이트 집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6일 세포비서대회에서 개회사를 전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최근 10년 동안 벌어진 10대 금융해킹 사건 가운데 절반이 북한 연계조직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영국의 가상화폐 소개 사이트 '트레이더스 오브 크립토'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일어난 가장 피해가 컸던 금융해킹 10건 가운데 5건은 북한 연계조직이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연계조직은 2018년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억3400만 달러(약 5985억원) 상당을 탈취했고, 같은 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해킹 시도, 2016년 인도 유니온은행 1억7000만 달러 해킹 사건 등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이트는 2018년 멕시코수출입은행을 겨냥한 해킹, 2016년 나이지리아 은행 해킹의 주범으로 북한 연계조직을 지목했다.

같은 기간 전체 102건의 금융 해킹 가운데 북한 연계조직이 연루된 사건은 총 30건으로, 전체의 29%였다. 이외에도 사일런스 그룹이 4건, 고즈님 갱과 넷워커, 플로렌틴 뱅커, 럭키7코인이 각각 금융해킹 1건씩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커단체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공격을 벌여 직접적으로 돈을 빼내려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나머지 64건도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사이트는 금융 해킹 주범이 불명확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북한 연계조직의 해킹은 집계치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초 공개된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도 북한이 2019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3억1640만달러 상당의 가상 자산을 훔쳤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해킹)작전을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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