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1분기 영업익만 11兆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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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4-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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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조원, LG전자는 1조원이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에만 11조원 가까이 수익을 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스마트폰·생활가전 수요가 폭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스마트폰 상승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전망치인 8조7000억원을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55조3582억원) 대비 17.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6조4472억원)에 비해 44.19% 늘었다.

시장에서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 약 3조6000억원, 스마트폰 약 4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약 4000억원, 가전 1조원으로 추정한다.

특히 스마트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2조6500억원)에 비해 80%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매년 3월 진행하던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올해는 1월로 앞당겼고, 갤럭시S21 신제품을 공개했다. 

가전 부문도 코로나19로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이어지면서 작년 동기(45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다만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3조9900억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발생한 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사전예약이 시작된 1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1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를 넘겼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1조2438억원) 기록을 12년 만에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생활가전(H&A)본부 영업이익을 8000억원, TV 담당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전망한다. 휴대폰 담당 모바일 부문(MC)은 1분기에도 2000억원대의 영업 적자를 내며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1 LG 올레드 TV 라인업.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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