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몰린 보복소비…코로나 전보다 매출 더오른다

서민지 기자입력 : 2021-04-08 11:07
날씨 풀리자 폭발하는 보복소비 백화점으로 몰려 증권사 "3사 1분기 영업익 최대 2000% 폭등" 추정
코로나19 증가 추세 속에서도 백화점이 보복소비의 중심에 섰다. 날이 따뜻해지자 음식료품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대형마트, 슈퍼마켓·잡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 추세인 데 반해 백화점 실적 관련 모든 지표는 폭등하는 추세다. 심지어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증가세다.

7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별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399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50% 급증한 1370억원을 기록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전년 코로나 영향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총 매출이 큰 폭(51.3%)으로 신장했다"면서 "지난해 3월은 2019년 대비 -28.1%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실적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첫 정기세일 사흘간(2∼4일) 전년 대비 명품(76.4%), 여성패션(70.8%), 남성패션(59.5%) 등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62.5% 급증했다. 명품, 가전, 가구 등 기존에 성장 주도 품목뿐 아니라 소비 경기를 반영하는 국내 의류 매출 역시 90~100% 성장한 것이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롯데백화점도 세일 첫 사흘간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46% 증가했다. 해외 명품 매출이 74% 증가한 것을 비롯해 남성스포츠(54%), 아동(68%), 골프(58%), 잡화여성패션(54%) 등이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2월, 3월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약 +38%, +5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주말 야외 나들이 인파가 증가하며 롯데아울렛 교외형 6개 점포의 매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외형 롯데아울렛 매출은 전년 대비 4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월간 해당 점포들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8%였지만, 4월 들어 무려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동과 골프 의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각각 65%, 60%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매출(아웃렛 포함)도 71% 증가했다. 명품이 121.5% 뛰었다. 여성 패션(88.1%), 남성 패션(81.7%), 스포츠(71.9%) 등도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문을 연 더현대서울과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매출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같은 기준으로 점포 매출을 비교하면 47.4% 증가했다.

코로나19 전년인 2019년 봄 정기세일 첫 사흘간(2019년 3월 29∼31일)과 실적을 비교해도 매출은 늘었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15% 증가했고, 현대백화점 역시 기존 점포 기준으로 14.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9년과 비교하면 명품 매출이 115.9% 늘었고, 전체 매출이 44.2% 증가했다.

지난 2월 백화점 판매는 25년 만에 전월 대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판매(불변지수 기준)는 1년 전보다 33.5%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듬해인 1996년 2월(52.9%)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여세를 몰아 올 1분기 백화점을 포함한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간 대비 최대 2000%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쇼핑(136%), 신세계(2051.51%), 현대백화점(271.81%) 모두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을 받았던 1월은 백화점 점포 성장률이 -14%로 다소 부진했으나 2월부터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받았던 기저 영향과 국내 강한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백화점 실적이 매우 크게 회복됐다"면서 "기존에 성장을 주도하던 명품, 가전뿐 아니라 여성복 매출이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백화점 사업부의 마진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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