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세포비서대회서 "당대회 집행 당세포 역할에 달려"

김해원 기자입력 : 2021-04-07 09:11
2017년 이후 3년 만에 개최...개회사 통해 세포 역할론 설파 '핵심 실세' 조용원 조직비서, 당 세포 결함 지적하며 쓴소리
 

북한은 6일 수도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당 최말단’ 세포비서 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6일 세포비서대회에서 개회사를 전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최말단' 세포비서대회를 열고 당세포가 반사회주의 현상을 뿌리 뽑는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4월 6일 평양에서 개막됐다"면서 김 총비서가 대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개회사에서 "기층조직을 강화하여 전당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당 건설 원칙이며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당 세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핵심실세로 떠오른 조용원 조직비서는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타파를 강조하며 당 세포의 결함들을 구체적으로 언급, 질책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7년 12월 열린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이후 약 3년여 만에 개최됐다. 

지난 8차 당대회에서 결정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목표달성을 위한 당세포비서들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당의 강화와 혁명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고비와도 같은 관건적인 시기에 동지들이 맡고있는 임무는 대단히 무겁다"면서 "당 대회 결정의 집행여부가 바로 당의 말단기층 조직인 당 세포들의 역할에 달려있으며 당 세포들의 전투력은 세포비서들에 의하여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비서는 "전당적으로 보면 세포비서들의 교체가 빠르고 지금 갓 사업을 시작한 세포비서들이 많다"며 "이러한 조건에서 전당의 세포비서들을 주기적으로 만나 세포사업을 함께 토의도 하고 지도적 방조를 주면서 당 세포를 강화하는 사업을 끊임없이 계속 진행하자는 것이 우리 당 중앙위원회의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은 "당 대회에 맞추어 5년에 한 번씩 세포비서대회를 정례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을 당 규약에 규제하였다"라고 덧붙였다.

김 총비서는 "세계에는 공산당, 노동당들이 많지만 말단기층 당 조직 책임자들의 대회를 정기적으로 소집하고 당 중앙이 직접 마주앉아 사업을 토의하는 당은 오직 우리 당밖에 없다"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당 중앙이 늘 당원대중 속에서 사업하는 당 세포 비서들을 자주 만나 의견을 듣고 배워주는 것은 이 과정을 통하여 광범한 당원대중과 근로자들과 교감하고 그들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혁명과 건설을 영도하기 위해서"라며 "당 중앙과 대중을 하나의 혈맥으로 이어주고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 중앙의 노선과 정책관철로 직접 조직동원하는 위치에 있는 당 세포비서들을 철저히 준비시키는 사업은 우리 당 중앙위원회가 가장 중시하는 중대사"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이후 당 세포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서는 일정하게 성과들도 있지만 결함들도 적지 않았다"며 "비록 결함들이 부분적이고 작은 것이라고 하여도 절대로 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말단 기층조직인 당 세포들을 하나같이 단합되고 전투력 있는 집단으로 만들기 위한 실제적인 방도를 찾아 세포사업에 적극 구현함으로써 전당 강화의 지름길을 더 빨리 재촉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힘차게 전진시키자는 여기에 세포비서대회를 크게 소집한 중요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타파를 강조하며 당 최말단 조직인 당세포의 역할을 주문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보고를 통해 "당세포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를 쓸어버리는 발원점이 되어 맹렬한 투쟁을 벌이며 도덕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당 세포의 결함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질책했다. 그는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세포사업의 주선으로 틀어쥐고 나가지 못한 문제 △당원들의 당성을 단련하는데 기본을 두고 지도하지 못한 문제 △당 정책 관철의 직접적 전투단위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문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 높이 진행하지 못한 문제 등을 비판했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세포비서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수령 당 중심의 체제결속에 방점이 있다"며 "조용원 조직담당비서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척결을 강조한 것은 악역역할로서 사회주의 우월성으로 자력갱생의 집중을 이끌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새로 채택한 후 외부문물 유입 같은 이른바 반(反)사회주의 행위를 묵인한 간부의 처벌 등을 경고하며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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