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단면역 도전]”백신 맞으면 쇼핑 쿠폰에 계란 지급”… 美 속도 따라잡기 박차

곽예지 기자입력 : 2021-04-05 16:53
中 당원·교직원 등에 백신 접종 압력 상반기 내 접종률 40% 목표 달성에 총력 연초 하루 평균 100만회 투여에서 500만회로 늘어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연합뉴스]

“60세 이상 주민들은 백신 접종 후 계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시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려를 위해 계란을 지급하거나, 쇼핑 쿠폰을 지급하는 등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중국의 백신 접종 장려 캠페인은 미국의 접종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쿠폰 주고, 강요하고... 中 백신 접종 속도 높이기 '혈안'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14억 인구의 40%의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로 접종 속도 높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치면 상품을 지급하는 등 유인책까지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베이징 다싱구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지역 주민에게 총 2억 위안(약 342억6600만원) 식료품 쿠폰을 뿌리기로 했다. 시내 슈퍼마켓들은 각각 애플리케이션이나 전단지를 통해 이 같은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베이징의 베이셴차오 지역에서는 백신 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한 60세 이상 주민들에게 계란 두 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인책 뿐만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공산당원, 은행원, 대학 직원 등에 빠른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있다고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열린 한 공산당원 회의에서 일부 당원들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강요받았다.

또 최소 3개 국공립 은행과 1개 대학 직원들은 백신접종을 반복적으로 강요받았으며, 만약 이를 거절한다면 공식적인 이유를 제시해야만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美 집단면역 달성 견제...코로나 빠른 통제 '이점' 약화 우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처럼 강압적으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려는 것은 미국의 집단면역 달성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만약 중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뒤처진다면 다른 나라에 비해 효과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면서 얻게 된 ‘이점’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선진국들이 중국보다 더 빨리 집단면역을 달성해 일찍이 교류를 재개한다면 이 또한 중국에겐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유가 어찌됐든 당국의 노력에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의 백신 접종량은 눈에 띄게 늘었다. 연초 하루 평균 100만회 미만을 접종했다면, 최근에는 하루 평균 500만회의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당국의 강압적인 태도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으며, 이미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통제된 상황에서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점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앞서 일부 지방정부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지역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조치를 취해 논란이 빚어졌다. 앞서 하이난성의 한 도시에서는 백신 미접종 직원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대중교통 이용을 금지하고, 정부 보조금 혜택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 정부는 이런 내용의 포스터를 내걸었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고 이를 철회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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