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시즌' 앞둔 증시 조정 지속…실적 장세에 배당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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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4-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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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정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고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 상승률이 한자릿수에 그친 반면 고배당 관련주의 상승률은 10%대를 넘어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11.63%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내 종목 중 배당수익률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최근 사업연도의 주당배당금을 기준으로 평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선정한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 중 지난달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이 기간 중 45.56% 상승했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가 28.16%, 세아베스틸이 24.49%로 뒤를 이었다. 구성 종목 중 절반에 가까운 24개 종목의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의 고배당주 매수가 집중됐다. 외국인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0개 중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에 포함된 종목은 절반 이상인 6개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POSCO)는 4932억원을 순매수했고 KB금융과 SK텔레콤도 각각 4822억원, 3768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내 고배당 종목도 포함된 'KRX 고배당50 지수'의 상승률 역시 7.5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3.31%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고배당주로 꼽히는 종목의 경우 대부분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배당 역시 꾸준하게 증가한 업종 및 종목에 대한 가격 매력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금융의 경우 경기 회복과 함께 금리 레벨이 오르는 환경에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대표 업종으로 배당을 고려하면 가격 매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증시가 배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국내 기업들은 배당 확대에 소극적이었으나 기업 이익 증가에 배당도 비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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