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뱅킹 금액 일평균 9조원 돌파…하루에 1000만건 이용

지난해 모바일뱅킹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이 9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의 '2020년 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18개 국내은행 및 우체금예금 고객 기준 지난해 모바일뱅킹 일평균 이용 금액은 9조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2% 늘어났다.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 또한 일평균 1033만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18.8%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하루 이용 건수가 1000만건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전체 이용 금액과 건수는 각각 일평균 58조6579억원, 1333만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0.6%, 11.9%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뱅킹의 성장세가 더욱 가파른 셈이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및 금액 기준으로 각각 77.5%, 15.4% 수준이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일평균 자금이체 실적은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0.1% 늘어난 58조1737억원, 건수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1.9% 늘어난 1331만건으로 나타났다. 대출신청의 경우 이용 실적이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일평균 4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5%, 건수 기준으로는 2만1000건으로 39.4% 늘어났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억7037만명(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등록한 경우 중복 합산)에 달했다. 전년 말 대비 7.0% 증가했다. 개인 고객은 1억5937만명, 법인 고객은 1100만명으로 각각 6.8%, 9.9% 늘어났다. 모바일뱅킹만 따로 집계할 경우 10.6% 증가한 1억3373만명으로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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