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회사 왕산레저개발 매각 좌절…"지속 추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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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4-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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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 대금 1300억원 가량 확보 어려워져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금난을 벗어나기 위해 추진하던 자회사 왕산레저개발 매각이 좌절됐다.

대한항공은 2일 "지난해 11월 칸서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매각 협의를 진행했지만, 본계약 체결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종료를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왕산레저개발의 지분 매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영종도의 레저 시설인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인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중순 칸서스·미래에셋대우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3개월간 주요 계약 조건이 논의됐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매각에 제동이 걸리며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자본을 확충 중이던 대한항공의 자구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대한항공은 왕산마리나 매각 대금 1300억 원가량을 올 상반기 안에 확보하려 했지만, 협상 결렬로 매각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휴 자산과 기내식 사업을 매각한 대한항공은 올해에도 자본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조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고, 이달에는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송현동 부지도 서울시와 매각에 합의하면서 연내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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