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가 방송 혁신...SKT, 차세대 방송서비스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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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4-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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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방송사·SKT 등, 제주도에서 차세대 서비스 실증

  • SKT-싱클레어 합작사와 캐스트닷에라, 미디어 기술 선봬

  • AI·클라우드·초저지연 OTT 등 기술 개발...해외 수출길도

박경모(남성) 캐스트닷에라 CTO가 2일 제주 호텔난타에서 5G-ATSC3.0 융합 방송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캐스트닷에라는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가 만든 미디어 테크 합작회사로 이번 시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사진=SKT 제공]


SKT가 5G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구현한다. AI가 고화질 영상으로 자동 변환해주거나, 스마트폰에서도 TV처럼 방송을 끊김없이 볼 수 있는 초저지연 기술이 방송 서비스에 도입될 전망이다.

SKT는 2일 제주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주특별자치도, 방송사, 협력기업 등과 함께 차세대 5G-ATSC3.0 융합 방송서비스를 실증했다고 밝혔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이다. 영상에 음성을 추가해 데이터까지 주파수에 실어나를 수 있어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SKT와 싱클레어의 미디어 테크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는 이번 시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캐스트닷에라는 5G와 클라우드, MEC(모바일에지컴퓨팅), AI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캐스트닷에라는 AI 업스케일러(Upscaler)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HD화질로 전송된 방송 영상을 제주도 행사장에서 실시간 풀HD(HD화질의 2배)로 변환해 ATSC3.0 TV로 수신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시연했다.

AI 업스케일러는 AI 학습엔진의 빠른 연산처리를 통해 방송 영상의 해상도(HD→풀HD), 프레임 주파수(초당 30프레임→초당 240프레임), 색 영역(SDR→HDR), 포맷(ATSC1.0→ATSC3.0)을 업그레이드해 실시간으로 고품질 방송 영상을 만들어낸다.

캐스트닷에라는 올해 중 미국 싱클레어 방송국에서 이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SKT가 개발한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적용해 관련 인프라를 고도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클라우드, MEC 기반 'ATSC 3.0 방송용 가상화 플랫폼'을 통해 중앙에서 전국 각지 방송국의 송출 시스템을 운용하고 원격 제어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이전까지 한 방송사 내에서도 각 지역 방송국마다 별도로 값비싼 전용 송출장비를 구축해 담당 인력이 직접 제어해야 했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더 저렴한 범용 장비와 소프트웨어 시스템만으로도 효율적인 통제가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캐스트앗에라는 스마트폰에서도 TV처럼 끊김없이 방송을 볼 수 있는 초저지연 OTT기술을 선보였다. 현재는 스마트폰 앱에서 라이브 방송을 볼 때 TV보다 9초 이상 늦게 전송된 영상을 보게 되지만,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지연시간이 0초까지 줄어든다. 또한 TV 프로그램의 중간 광고 시간에 OTT 사용자 별로 모두 다른 개인 맞춤형 광고를 삽입하는 솔루션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ATSC 3.0 방송 주파수에 GPS 측위 보정 데이터를 실어서 비행 중인 드론에 전송해주는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도 시연했다.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약 10cm까지 오차가 줄어든다.

SKT는 사업 주체인 캐스트닷에라를 통해 이번에 공개한 최신 미디어 플랫폼 기술을 한국, 미국 방송국에 올해 중 공급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미국 시장에서도 사업을 본격 재개해, 미국 싱클레어 주요 방송국에 ATSC3.0 기반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ATSC 3.0 방송 환경에서는 방송 주파수를 통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방송망과 통신망의 이종 결합도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미국 방송사들이 통신 주파수보다 도달 범위가 넓고 운영 비용이 저렴한 방송 주파수의 장점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미디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캐스트닷에라는 수년간 K-미디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이번 행사에도 협력한 카이미디어, 에이티비스, 디지캡, 한시간컴 등 국내 20여개 미디어 강소기업과 함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해 동반 성장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윤 SKT CTO는 "5G, AI, 클라우드 기술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며 "SKT의 기술과 싱클레어의 서비스 경쟁력이 결집된 캐스트닷에라가 전세계 미디어 테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스 박(Dels Park) 싱클레어 방송그룹 CTO는 "캐스트닷에라가 개발한 클라우드, AI 기반 방송 솔루션을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국 방송사들의 미래 기업가치와 사업 잠재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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