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반려식물이다] ① 코로나블루 해소·노인 정서 안정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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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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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홈가드닝 시장 매출 8.6% 증가… 한국도 온라인 판매 급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야외에서 하는 여가생활이 중단됐다. 여행은 물론 운동을 위한 모임도 어려워지면서 이로 인한 정신 건강상의 문제가 대두했다.

일명 '코로나 블루'는 감염 우려와 감염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이런 개인들의 정신건강 이슈가 제기되면서 해결방안 중 하나로 반려식물이 주목받는다.

KB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식물을 포함한 홈가드닝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소매판매 업종 대부분이 급격한 매출 감소세를 겪었으나 홈가드닝 분야는 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패션·액세서리 업종의 매출은 67.7%, 스포츠용품점 매출은 20.7%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홈가드닝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에서도 홈가드닝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점은 관련 코너를 확대 중이다. SSG닷컴의 홈가드닝 관련 매출은 97%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화분(40%), 모종(51%), 씨앗(21%) 등의 매출이 늘었다. 에누리닷컴의 텃밭세트는 49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려식물이란 원예, 취미 개념의 식물 가꾸기에 동반자의 개념이 더해져 식물을 가꾸고 기르며 교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식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관상용 화초처럼 '플랜테리어(Planterier, 식물을 의미하는
플랜트와 인테리어가 합쳐진 단어)용 식물을 기를 수도 있고 공기정화 식물처럼 기능성 식물을 기르거나 '파테크'로 대표되는 식용 채소를 가꾸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반려식물은 1인 가구나 노인 가구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관심을 받아 왔다. 실제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노인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반려식물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서울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도 저소득 노인 4000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원예치료사가 심리상담을 하는 '초록동행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선전화로 식물 관리법을 안내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고립감이 심해질 수 있는 노인가구의 정서적 안정을 지원했다.

또한 서울시가 반려식물 보급 사업에 참여한 노인층 33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울감(92점) 및 외로움 해소(93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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