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액, 전년比 10% 늘어나…자동차·반도체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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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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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금액이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07.5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운송장비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운송장비는 28.6%, 화학제품은 22.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11.9% 올랐다. 컴퓨터·전지 및 광학기기 중 반도체만 따로 집계할 경우 10.0% 늘어났다. 반면 섬유 및 가죽제품은 25.6%, 석탄 및 석유제품은 12.5% 감소했다.

2월 수출물량지수도 4.2% 오른 109.26을 기록하며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운송장비(26.2%), 화학제품(9.9%), 전기장비(9.8%) 등의 오름폭이 컸다. 그러나 섬유 및 가죽제품은 26.5%, 석탄 및 석유제품은 18.9%, 제1차 금속제품은 8.4% 줄었다.

이와 관련해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자동차 수요가 회복하고,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사업의 강화 및 홈코노미 관련 제품의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다"며 "고 설명했다.

수입 역시 개선세를 이어갔다. 수입물량지수(113.23)와 금액지수(117.76) 또한 전년에 비해 각각 15.7%, 15.1% 올랐다. 전기장비의 경우 수입물량·금액지수가 각각 58.8%, 55.3% 올랐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물량·금액지수 모두 각각 8.7%, 11.8% 떨어졌다. 김 팀장은 "원격수업과 재택근무 등에 따른 노트북 등 컴퓨터 수요가 증가했고, 자동차 등 전방산업 회복 및 친환경 규제 영향으로 철광석 및 LNG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 또한 9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과 물량의 변동을 반영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3.37로 전년 동월 대비 10.9% 올랐다.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오른 94.61로,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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